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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 단체표준을 금속패널 국가표준 채택해야”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 역할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급격한 대내외적 환경변화로 인해 성장의 정체를 겪고 있다. <중소기업뉴스>는 새로운 재도약을 꿈꾸는 협동조합 리더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제 더 이상 기업들이 작은 시장에서 각자 경쟁하게 해선 안 됩니다. 조합이 공동의 시장을 만들고 기업들을 데리고 해외로 나갈 수 있도록 국가가 나서서 단체표준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해줘야 합니다.”

곽인학 한국금속패널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금속패널은 건축물 외관의 다양성을 실현할 수 있는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지만, 표준화되지 않은 제조와 시공방식으로 인해 생산업체 입장에선 어려움이 존재한다”고 토로한다.

곽 이사장은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이나 최근 경상도 화재 발생 등 현장에서 필요한 게 모듈러 주택인데, 국제기준이나 국내기준이 없어 기업이 개별적으로 내진 등 테스트를 받고 있어 국가적 육성사업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건자재 산업은 발주처가 대기업이고 수주도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어 중소기업은 조달이나 물량이 많지 않은 일밖엔 할 수 없다”며 “조합의 단체표준을 금속패널 분야 국가표준으로 지정해 엄격한 품질관리가 이뤄지는 조합원사 제품의 국내외 판로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패널 中企 판로확대 지원 필요

조합은 관급시장에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금속제 외벽패널에 대한 단체표준을 2016년 제정했다. 이는 현재 금속제패널 다수공급자계약(MAS)의 표준규격서로 활용되고 있다.

금속패널은 건축물의 내외장 마감용도로 사용되는 금속제 마감패널을 통칭하는 것으로 대표적으로 금속제패널과 샌드위치패널이 있다. 금속패널은 연간 약 2조원 이상의 국내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용도와 재질, 형상 등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곽 이사장은 “금속제 외벽패널에 대한 단체표준은 조합의 핵심 공동사업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 40여개 인증업체가 매년 약 1억원 이상의 공동사업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굴지의 철강기업 포스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금속패널을 사용하는 건식공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건식공법은 건물을 지을 때 외부 마감재로 물, 시멘트, 돌 등을 사용하는 습식공법과 달리 물을 사용하지 않고 빔, 철강제, 유리 등을 볼트, 너트로 체결해 건축하는 방식이다.

곽 이사장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갈수록 건식공법 사용이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내진성(지진에 대한 저항력)과 구조 안정성 측면에서 유리하며 빨리 지을 수 있는 건식공법으로 대부분 고층건물이 건축된다”며 “페인트 도장 기술이 발전해 외장재의 내수성과 내후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것도 건식공법 사용을 가속화했다”고 말한다.

 

조합, 단체표준 인증업체 확대 추진

곽 이사장은 금속패널 제품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인증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FCC(미국), CE(유럽), PSE(일본), CCC(중국) 등 인증 획득을 통해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곽 이사장은 “문제는 높은 인증 취득 비용인데, 미국 인증 취득에는 7억원이 들고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15억~20억이 든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곽 이사장은 “인증관련기관들이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 소속이어서 대기업 위주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며 “인증관련기관들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돼 건자재 중소기업들에 대한 인증 관련 지원이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건자재 관련 국책 연구개발 지원기능도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돼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곽 이사장은 강조했다.

곽 이사장은 “조합은 침체된 관급시장과 급격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대응할 수 있도록 단체표준 인증업체를 확대해 전반적으로 품질을 향상시키고, 원자재 가격이 관급시장에 적절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 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인증절차 간소화와 시험비용 현실화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