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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협동조합, 공동사업 따라잡기-2022.05.09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조직화를 통해 공동 이익을 창출하는 협업 플랫폼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협동조합이 중소기업의 혁신을 주도하려면 새로운 공동사업 발굴·확산이 필수적이다. 이번 시리즈는 중소기업중앙회 협업사업팀의 협조를 받아 전국의 협동조합이 수행하고 있는 공동사업 및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를 연중 소개하고자 한다.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 활용해 조합원 공공조달 지원
[공동사업 사례]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

정명화 전자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019 공동사업 수주능력향상을 위한 품질관리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명화 전자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이 2019 공동사업 수주능력향상을 위한 품질관리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전자산업협동조합(이사장 정명화)은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제도를 활용해 조합원들의 공공조달을 지원하고 있다.

이 제도는 협동조합과 3개 이상의 소기업·소상공인이 공동사업을 통해 제품화한 경우, 공동사업 수행 소기업·소상공인 간 제한경쟁 또는 협동조합이 추천한 업체 간 지명경쟁이 가능한 제도다. 공동사업 가능 분야(공동상표, 공동 보유 특허권, 단체표준인증) 중 조합은 공동상표와 공동 보유 특허권을 활용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물품은 구내방송장치, 전광판, 버스 및 차량정보안내장치, 무선통신장치, 출입통제시스템 등이다. 이중 전광판은 공동상표 지원제품이며, 무선통신장치와 출입통제시스템은 특허개발 지원제품이며 구내방송장치는 양쪽으로 다 활용한다.

소기업·소상공인인 조합원사가 공공구매종합정보망에서 발급된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보유하고 품질관리기준 등을 충족하면 조합은 추천을 통해 지명경쟁이나 제한경쟁으로 입찰참가를 돕는다

올해 새롭게 선정된 중소기업자간경쟁제품은 비대면 방역감지장비, 무인교통감시장치, 원격자동검침시스템, 비상경보기이며 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경쟁제품은 총 22개 품목에 이른다.

조합의 지난해 소기업 공동사업제품 우선구매 실적은 65건에 달한다. 조합의 공동사업 계약금액은 2018년부터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사업 계약금액은 112억원에 달하며 이중 중기간경쟁제품 지명경쟁 계약금액이 45억원을 차지한다.

조합은 구내방송장치에 대한 공동상표(IT’S SOUND)15년째 운영하고 있다. IT’S SOUND2008년 정부지원으로 중소기업유통센터를 통해 지원받아 개발한 상표다.

2020년에는 K-ELECT 공동상표도 개발해 구내방송장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군에 적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은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서울시 지원을 받아 뉴딜일자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매년 2~3차례 학기가 개설되며 한 학기당 30명의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실시한다. 미래를 위한 노력도 계속 추진 중이다. 조합원사의 R&D지원을 위해 현재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동 사업은 조합이 한국전자기기융합기술원, 한국과학기술대학교, 서울특별시, 금천구청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고 있다.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요건으로 조합은 조합원간 업무조정을 원만히 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화된 인력을 꼽는다. 조합의 강점은 업계 대표성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조합은 1967년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공동사업을 탄탄하게 지속하고 있으며 특히, 구내방송장치, 전광판 품목에 있어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조합원사의 단합도 잘 이뤄지고 있다.

 

진주시 지원받아 우즈베키스탄에 실크원사 생산공장 설립
[지자체 지원사업 사례] 경남직물진주실크공업협동조합

지난 2019년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진주실크 현지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측 참석자들이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우즈벡 TV를 통해 보도됐다. 오른쪽부터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백홍규 경남직물진주실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지난 2019년 11월 15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진주실크 현지공장 준공식 행사에 참석한 한국측 참석자들이 공장을 살펴보고 있다. 이날 행사는 우즈벡 TV를 통해 보도됐다. 오른쪽부터 정재민 진주시 부시장, 백홍규 경남직물진주실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상영 진주시의회 의장.

경남지역의 여러 생산품 중 실크는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지역 대표 제품이다. 전국 생산업체 중 80%가 진주시에 소재한다.

실크사업이 진주시의 특화사업이므로 시는 실크사업 고도화에 큰 관심을 보여 왔다.

경남직물진주실크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백홍규)은 원자재 공동구매, 협동화사업 공동작업시설 운영, 공동상표 실키안 운영, 진주실크판매전시장을 통한 공동판매 등을 통해 진주실크 제품을 국내외에 홍보하고 생산·판매하는 일에 주력해오고 있다. 조합은 연 100억여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고 있다.

실크는 생산을 위해 원사를 100%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원자재 확보를 위해 조합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통해 많은 자료를 수집·검토했다. 그 결과, 세계 실크원사의 3대 생산지인 중국, 인도, 우즈벡 중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우즈벡에 제사공장을 설립하기로 조합은 업계 의견을 수렴해 결정했다.

우즈벡 섬유관련 자료 수집을 위해 조합은 코트라 현지사무소를 활용했고 현지 양잠 생산량을 조사했다.

또한 조합은 약 5년간 예산확보에도 노력해 진주시로부터 2020~2021년에 걸쳐 64000만원의 출연금을 지원받아 우즈벡 현지 제사공장 설립비용에 충당했다.

조합은 우즈벡 현지의 한국인 기업 3개사와 공동으로 투자해 지분 30%를 확보하고 직접 제사·연사실을 갖춘 공장을 설립했다. 설립에는 총 156000만원이 필요해 시 출연금 외에 부족한 금액 92000만원은 개별 조합원사들이 조합을 통해 공동으로 투자하는 형식으로 마련했다.

201911월 준공한 우즈벡 현지 공장에서는 현재 100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연간 실크원사 15톤을 생산해 1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생산된 원사는 100% 조합이 수입한다.

조합은 조합이 운영하는 협동화사업 공동작업시설에서 우즈벡으로부터 수입한 원사를 합사·연사·정경 등 제직 준비공정 작업을 해서 조합원사에 판매한다.

이로써 조합원사는 안정적인 원사 공급선 확보, 원가절감효과, 제품 경쟁력을 얻을 수 있게 됐으며 조합은 실크 가격 안정화 및 생산조절 능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현재 조합은 공동작업시설 운영자금 중 1억원 정도를 진주시로부터 지원받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협동화사업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기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