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IZ 중소기업협동조합

‘제18회 의료기기의 날’ 기념행사가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서울 강서구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료기기의 날’은 의료기기에 대한 소비자 이해도를 높이고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한국의료기기협동조합(이사장 이영규)이 주관하는 행사다. 의료기기법이 제정·공포된 5월 29일을 지정해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 3월 의료기기법 개정으로 5월 29일이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리는 행사여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유경 식약처장과 이영규 의료기기조합 이사장 등 정부·산업계·학계 등 의료기기 관련 종사자 250여명이 참석해, ‘국민과 함께한 의료기기, 새로운 미래를 그리다’라는 슬로건 아래, 의료기기 산업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 첫날에는 정송 KAIST AI대학원 원장이 ‘인공지능,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의료기기 정책설명회 △의료기기 발전사 히스토리 월(wall) 전시 등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MDSAP(미국 등 5개국 의료기기 시장의 규제요건 충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인증 전략 세미나 △EU MDR(EU의 강화된 의료기기 규정) 임상평가 세미나 △체외진단, 디지털 의료기기, 희귀·필수의료기기 관련 정책포럼 △GMP(품질관리 적합인정) 규제 및 기술지원 포럼 등 10여개 전문세션이 이어졌다.

식약처 관계자는 “올해 전문세션들은 최신 의료기기 규제 동향을 공유하고 안전관리 체계를 더욱 합리화하는 유익한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포터블 엑스레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포스콤의 박종래 대표가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박 대표는 30년간 소형 엑스레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세계 최초로 배터리 구동식 엑스레이 시스템을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콤은 현재 70여개국에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공급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 의료기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정부 협업을 통해 의료기기 안전관리 정책 발전에 이바지한 손호성 고려대 의대 교수가 근정포장을 수상하는 등 총 10점의 훈·포장과 표창이 수여됐다.

이영규 의료기기조합 이사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국민 삶의 질을 높이는 핵심 보건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올해 ‘의료기기의 날’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우수한 의료기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