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
인터뷰│ 임계종 경기포천가구산업협동조합 이사장
- 등록일
- 2025.07.21
협동조합 이사장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소통과 헌신. 2016년부터 경기포천가구조합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임계종 이사장은 ‘조합원 모두 함께 잘해보자’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함께’의 저력은 어떻게 발휘되고 있을까? <중소기업뉴스>가 조합의 성공비결을 직접 들어봤다.

조합의 가장 중요한 성공 포인트는.
포천가구조합의 강점은 조합원 전체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힘이다. 전체가 반대 없이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다는 점이 조합 성공의 핵심이다. 조합은 공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함께 성장하기 위한 조직이다. 조합이 성공하려면 모든 조합원이 분명한 목표와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협동조합은 시간과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누군가 희생하며 이끌어야 할 때가 많다. ‘조합이 해주겠지’가 아니라 ‘내가 조합이다’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조합은 희생이 아니라 함께 사는 방법이다.
조합활동의 어려움은 어떻게 해결하나.
가장 큰 어려움은 일은 많은데, 책임지고 일할 사람은 부족하다는 점이다. 많은 조합원이 의견은 쉽게 내지만, ‘그 일을 누가 할 것인가’에는 관심이 적다. 조합 활동도 결국 ‘사람’이 중심이며, 누가 할 것인지가 핵심이다. 조합은 함께 만드는 조직이다. 함께 고민해야 한다.
조합은 국비·지방비·자부담으로 ‘마홀앤’을 설립했으나, 준공 후 30년 부기등기(기존 등기의 번호에 1-1, 1-2 등으로 표시하는 등기) 조건으로 자산 활용과 소유권 행사가 제한되고 있다. 이로 인해 투자금 반환 요청에도 응할 수 없어 조합원 재산권 침해와 사업 운영 차질이 지속되고 있으며, 협약 재정비와 부기등기 조건 완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조합의 저력을 보여준 사례는.
2018년 4월 개관한 마홀앤(MAHOL&) 전시판매장 및 물류센터 건립을 들 수 있다. 국비 33.3억, 도비 18.5억, 시비 22.2억, 조합 자부담 23.8억 총 97.8억이 투입됐다. 자부담은 조합원이 참여해 23.8억 거액을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는 점은 단순한 협동조합 이상의 강한 연대와 신뢰를 보여준다. 이 사업을 통해 중앙정부로부터 직접 국비지원을 받아낸 전국 1호 사례가 됐고, 이는 다른 지역 조합에도 귀감이 됐다. 마홀앤은 조합이 보여준 ‘함께의 힘’과 ‘미래를 향한 비전’의 상징이다.
조합의 향후 꿈과 목표는.
가구전문 판매 플랫폼 ‘포천가구페스타’의 활성화다. ‘가구를 산다면 무조건 포천가구페스타’라는 인식이 자리 잡도록 만들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가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나아가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역 제조업체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구조를 마련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