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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2026’ 발간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회장 전화성)가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제도화 10년의 성장 과정과 산업 현황을 담은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2026’(사진)을 발간했다.

액셀러레이터는 사업을 막 시작한 창업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사업 운영에 필요한 교육과 조언 등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국내에서는 2016년 창업기획자 제도가 도입되면서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새로운 주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백서는 2025년말까지 등록한 AC 495개사를 대상으로 2017~2025년 투자와 자금 조달 현황 등을 분석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실제로 창업기업에 투자하는 AC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투자를 집행한 AC는 2017년 25개사에서 2025년 295개사로 늘어 9년 만에 11.8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투자액은 4조5291억원, 투자 건수는 1만3751건​으로 집계됐다. 연간 투자액도 2017년 69억원에서 2025년 1조117억원으로 확대됐다.

특히 AC 투자는 초기창업기업에 집중됐다. 누적 투자액 가운데 초기창업기업 투자액은 2조5008억원으로 55.2%, 투자 건수는 8999건으로 65.4%​를 차지했다. ​투자한 회사의 비중이 투자금액 비중보다 높은 것은 한 회사에 큰돈을 투자하기보다 여러 초기기업에 나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는 의미다.

AC 등록 이후 첫 투자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0.7년이었으며, 창업기업을 돕는 보육 프로그램은 기수형(배치형)과 멘토링형이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반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투자조합의 규모는 작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투자조합의 건당 평균 결성금액은 2018년 25억4000만원에서 2025년 7억원으로 72.4% 감소했다. 벤처투자조합도 2022년 139억원에서 2025년 92억원으로 33.8% 줄었다.

모태펀드 자조합에서 AC가 차지하는 금액 비중은 누적 7.0%였으며, 2024년 13.3%에서 2025년 9.6%로 낮아졌다. AC 산업의 규모가 커졌지만, 새로 등록하는 AC는 최근 줄어드는 모습도 나타났다. 신규 등록은 2024년 19.0%, 2025년 17.6% 감소하며 2년 연속 줄었고, ​지금까지 등록이 말소된 AC도 156개사에 달했다.

지역 격차도 주요 과제로 나타났다. 수도권 소재 AC는 329개사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고, 누적 투자금액은 3조4349억원으로 전체의 75.8%에 달했다. 다만 초기창업기업 투자에서는 비수도권 AC의 역할이 상대적으로 컸다. 비수도권의 초기창업기업 투자 건수 비중은 69.4%로 수도권의 63.6%보다 5.8%포인트 높았다. 수도권에 투자금이 더 많이 모여 있지만, 지역 AC들도 지역의 초기창업기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전화성 회장은 “지난 10년이 액셀러레이터가 산업으로 자리 잡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 기관별 역량과 역할의 차이를 함께 풀어가는 이정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