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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액된 MICE 지원예산 복원·수도권 쏠림 해소” 한목소리
- 등록일
- 2026.11.03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K-MICE산업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김한석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오른쪽 두번째)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한국MICE협회]](/download.do?fleDwnDs=newsImage&seq=3127&saveFle=http://www.kbiznews.co.kr/news/photo/202611/115086_78168_1914.jpg)
MICE(국제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가 브랜드 제고를 이끄는 핵심 융복합 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지역 MICE 산업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고 현장 중심의 예산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열린 ‘K-MICE산업의 새로운 역할과 가치, 전략적 포지셔닝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부의 MICE 지원 예산 축소에 대한 업계의 우려와 함께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평가하는 체계 개선, 지방 재원 확충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번 토론회는 이재정·김윤덕·이정문·임오경·조계원 의원실이 공동 주최하고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이사장 김한석)이 한국MICE협회, 한국PCO협회, 한국축제이벤트협회와 공동 주관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과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MICE 산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예산 축소에 MICE 업계 “부담 커져”
이날 토론회에서는 MICE 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예산 확충과 지원 체계 개선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오성환 한국PCO협회 회장은 “정부의 슈퍼 예산 기조 속에서도 MICE 관광 예산이 감액된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MICE는 단순히 행사를 대행하는 산업이 아니라 외국인 방문객을 유입시켜 지역 상권과 중소기업에 돈이 돌게 만드는 민생 직결 산업”이라고 지적했다.
오 회장은 “코로나19 이후 인력 수급 문제와 급격한 AI 기술 변화로 어려움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MICE 인턴십 지원 예산 복원과 중소 PCO 기업 종사자를 위한 실무형 AX(AI 전환) 교육 예산 확보를 촉구했다.
김한석 한국마이스이벤트산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전국 컨벤션 시설 주변의 축제·이벤트 산업과 MICE 산업을 통합 연계하면 훨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며 “국제회의뿐만 아니라 기업·공공·스포츠 이벤트까지 아우르는 범산업적 통합 지원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촉매 효과 반영한 가치 평가 필요”
전문가 발제에서는 MICE 산업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지역 중심의 성장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정광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은 “MICE 산업은 단순한 관광객 유치 수단이 아니라 지식 공유 확산과 지역 산업 발전의 촉매제”라며 “AI 시대일수록 오프라인 만남의 가치는 더욱 귀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과 공공의 역할을 명확히 구분하고 중장기 예산 투자 체계 및 MICE 육성 펀드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열 고양국제박람회재단 본부장은 해외 MICE 산업의 가치 평가 사례를 소개하며 국내 평가 체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는 MICE의 수면 아래 가치인 ‘촉매 효과(계약·투자·도시 브랜드·지식 이전 등)’와 유발 효과를 종합적으로 측정한다”며 “단순 지출 통계에서 성과 통계 중심으로 시스템을 개편해야 MICE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관광·MICE 예산은 중앙정부 주도의 공모 사업에 의존하는 ‘천수답 구조’”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유럽처럼 숙박세나 지역 관광발전구역(TID) 등을 활용해 지자체가 MICE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자율적으로 확보·집행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도권 3강 구도 넘어 지역 기반 키워야”
종합토론에서는 수도권에 집중된 MICE 산업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의 전문 인력과 전담 조직을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현 충북문화재단 본부장은 “현재 대한민국 MICE는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 중심의 3강 구도(서울, 부산, 제주)로 짜여 있어 중부권 등 지역 MICE의 ‘허리’가 부실한 상황”이라며 “중앙 예산의 매칭 없이는 지방이 자립하기 어려운 만큼, 지역별 차별화 전략과 함께 지역 전담 조직 및 PCO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장기 지원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소민 한국전시산업진흥회 본부장은 “전시회 개최 건수 증가 등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국가 대표 브랜드 전시회 육성 등 질적 성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산업, 도시,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전시-국제회의-관광 등 부처 간 협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홍현선 한국관광공사 코리아MICE뷰로실장은 “해외 유치 네트워크와 전문성이 부족한 지역 MICE를 위해 관광공사의 30개 해외 조직망을 활용한 가교 역할과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국회 “국가 전략산업 육성 지원”
정부와 국회는 MICE 산업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예산과 제도 개선을 통한 지원 의지를 밝혔다.
김나나 문화체육관광부 융복합관광과장은 “MICE 산업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끄는 핵심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국제회의 참가자 신속 입국 패스트트랙 확대 및 AI 기반 MICE 통합 플랫폼 구축 예산 반영 등 체질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심의 과정에서 현장 인력 양성 및 지역 유치 인센티브 예산이 확보·증액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재정 위원장과 김윤덕·이정문·조계원 의원 등 주최 의원들도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MICE 예산을 꼼꼼히 살피고, 지역 균형 발전과 업계 생태계 강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